애가 결석도 있었고 셋 중 제일 부실하게 보여 일반사료 중 그나마 결석쪽에 좀 괜찮다는 내츄럴발란스를 먹여오다 지난 여름 사료파동 때 내츄럴발란스 캔이 목록에 올라있어 내이쳐스 버라이어티로 바꿔 먹여옴.
그러다 늦여름쯤에 뭔가 불안하여 c/d사료 한봉지 먹이고, 다시 내이쳐스 버라이어티 먹임.
최근들어 땅콩을 자주 핥는 느낌이 들어, 시험만 끝나면 생식을 알아보든지 검사를 해주든지 하자고 생각.

11월 1일
저녁에 인간화장실 내의 지 전용 대야에서 오줌싸려 폼은 잡았지만 못싸고 있는 것 발견, 또 결석이 생겼나 하고 병원에 데려감.
초음파 검사 결과, 결석은 없고 방광염같다 하심. 무슨 끈적끈적하고 아프다는 주사 한 대 맞고 약 받아 옴. 병원서 소변 뽑아내면 애가 힘드니까, 다음날 받아오라고 하셨는데 수험생이라 병원 자주 오는게 부담된다 하자 방광염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약 9일치 지어주시며 다음주 주말에 오라 하심. 그동안 물약은 주사기로 몇 번 먹여봐서, 이번에도 할 수 있을 줄 알고 물약으로 받아왔다가 애가 거품을 물어서 다시 캡슐로 받아옴.
그러나 약 먹이기 실패하고 맛나게 먹인 캔도 다 토함-_-
양순이도 반이 약 먹이는거 보고 놀랬는지 밥 별로 안먹음.
초음파+주사+약+c/d사료=약 10만원

11월 2일
아침에 약 먹이기 겨우겨우 성공. 달라진 사료가 맛이 없었는지, 처방식=병원이라고 연결이라도 시킨건지 사료도 안먹어서 세시간 후에 사료 한알 억지로 먹였다가 약이랑 같이 토함.
소변을 못눠서인지 약 때문인지 좀 기운없어함.
점심때까지 오줌을 안눠서 병원에 문의하고 다시 데려감. 초음파검사, 엑스레이, 소변검사(ph는 중성), 혈액검사 다 한 결과 신부전증 진단 받음. 겁이 났는지 거품을 여러 번 토함. 요도카데타를 끼워 소변을 뽑아내려 했으나 계속 실패해서, 초음파로 보며 주사기로 방광에서 뽑아냄. 검사 중에 원장선생님 오심. 알고보니 전날의 선생님은 원장선생님이 아니었다.
혈액검사 결과는, BUN 수치가 어마어마하게 높고 크레아틴 수치, 질소노폐물 어쩌구 수치도 굉장히 높다 하심. 혈당도 높고 근육 어쩌구 수치도 정상이 아니라, 반이가 어디 심하게 맞은 적 있냐 하심. 우선 신장 관련 수치를 떨어뜨려야 해서 입원.

11월 3일
오빠와 병문안. 투명 케이지 안에서 수액맞으며 구석에 찌그러져있었음. 날 알아보고 울음.
한번 토했었다 하심. 신부전증의 진행 증상이라 하셨던 듯.
의사선생님께 생식 질문함. 일반고양이는 사료나 생식이나 장단점이 있다며 별로 부정적인 것 같진 않으셨고, 반이한텐 간식 삼아 주는 건 모르지만 전해질 등등이 조절되어있는 처방식을 먹이라 하심.

11월 4일
일요일엔 문 안 여는걸 몰랐다!!!T_T 원장선생님만 잠깐 나와서 보신다 함.

11월 5일
병원 갔을 때와 돌아올 때, 날 보고 작게 울음. 케이지 안에 모래 넣은 대야를 넣으셨는데 대야가 더 안정적이었는지 모래 속에 파묻혀있었음. 수액만 하루이틀 맞으면 수치는 바로 떨어지니, 소변만 잘 누면 다음날도 퇴원이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아직 잘 누지 못하고 혈뇨롤 본다고 하심. 방광에 결석이 있긴 있는데 소변을 못 볼 정도로 크진 않아서, 피딱지가 붙어서 소변을 제대로 못보는 것 같다고 하심.
모래에 노랗게 뭉친 덩어리가 있길래 오줌싼거 아니냐고 여쭤보니 위액을 토한건지 소변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며 마침 내가 오면 같이 냄새 맡아보려고 그냥 놔뒀다 하심. 쉰 냄새밖에 안나서 알 수 없었음.
요도 카데타는 애 요도가 너무 작아서 몇 번 실패한 터라 계속 시도하다간 요도 찢어질까봐 매일 방광에서 직접 주사기로 오줌을 뽑아낸다 하심. 반이가 워낙 얌전해서 다루기는 편한데 많이 아프고 지쳐서 얌전한건지 그냥 겁먹어서 그런건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좀 그렇다 하심.
높은 혈당은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정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심.

11월 6일
매일 오전에 가다가, 너무 일찍 가면 '아직 오줌 못싸니까 오늘은 퇴원 안돼요~' 하실까봐 오후에 갔는데.. 오줌 쌌으니 퇴원시켜도 된다고 하심. 반이가 탈출해서 사방팔방 도망다니고, 몸에 모래가 많이 묻어서 보조수의사선생님이 빗질해주다 물리고 그러셨다 함. (반이 묘생 4년만에 처음 물린 영광의 선생님?;;;;;)
원래 혈액검사를 한 번 더 했어야하지만 애가 이제 급한 상태도 아니고 공부에 집중하라고, 시험 끝나면 다시 와서 혈액검사 받으라 하심. (성적표도 같이 가지고...덜덜덜)
신부전증 걸리면 방광염도 오는건가 여쭤보니 방광염이 생기면서 오줌을 못싸니까 역류하면서 급성 신부전증이 온 거라 설명해주심. 결석은 스트루바이트가 아니라 H 어쩌구로 시작하는, 노말인 고양이한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결석이라 하심(원서 꺼내들고 사진까지 보여주셨는데 영어의 압박으로 ㄷㄷ).
방광염의 원인은 다양해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다른 검사들도 더 해야하지만 얜 그럴 필요는 없고, 세균감염 때문인 것 같다 하심. 처음에 검사하셨던 선생님도 모래에 있는 소변찌꺼기에서도 세균감염이 될 수 있다 하셨었는데, 그쪽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음.
집에 오니 백이와 거리를 두고 마주보며 울다가.... 그게 끝이었고, 서로 관심도 안보이다가 저녁부턴 냄새때문인지 백이가 좀 하악댐.
물을 몇 분 동안 계속 마심. 혀도 굉장히 말라있었는지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입원해있는동안 수액만 맞고 전혀 먹질 못해서, 얼굴도 광대뼈(?)가 도드라져있고, 빠질 살이 없어보이는 뒷발도 말라있음.
이불로 들어가려다 나한테 다시 와 한쪽 발을 내쪽에 대고 지그시 뜬 눈으로 쳐다보며 무한 골골을 선사해줌. 무서운 데 데려갔다고 피할 줄 알았는데...T_T
저녁에 약 먹이기 실패.

11월 7일
아침(6:40),저녁(8:30) 약 먹임. 백이 하악 멈춤. 사료를 먹으려 하지 않아서, 주식캔 조금 섞어서 먹임. 나중엔 사료만 줘도 조금 먹음.

11월 8일
퇴원한 후 처음으로 아침에 밥 달라고 나옴. 그러나 아침 약 먹이는 데 실패해서, 그 여파로 밥 안먹다 밤 늦게 아주 조금 먹음.
입원+못먹은 여파로 기운이 없어서인지 방광염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기운 없이 이불 속에서만 누워 있었음.
전용대야에 오줌 쌈. (싸는 모습은 못봤고, 약간 진한 색에, 많은 양.)

11월 9일
아침에 밥 먹으려고 나왔으나(전날 아침처럼 적극적이진 않았음) 안먹음. 공복에 약 먹이면 속 버릴까봐 아침은 건너뛰고, 저녁에만 먹임.
점심에 사료 몇 알 먹고 말음. 전날 밤보다 더 안먹은듯. 낮에 배달 온 캔 소리에 내다 본 걸 보니 완전히 관심이 없진 않은 듯.
아침에 대야에 오줌 쌈. 역시 모습은 못 봤고, 양이 많았으나 전날보다는 적고, 좀 더 진한 노랑.

11월 10일
c/d캔 사러 병원 다녀옴. 하루에 소변 한번 보는건 적다 하시며 물을 많이 먹이라고 대형 주사기 주심.
애가 기운없는건 약 때문일거라 하심. 독해서 부들부들 떠는 애들도 있다고.

11월 11일
아침에 오빠와 약 먹이려고 데리고 나오니 무서워서였는지 소변 조금 지림.
저녁에 화장실에 집어넣으니 소변 쌈.

11월 12일
저녁에 약 먹이려고 데리고 나올 때 전날보다 더 많이 지림. 색도 조금 더 진했음.

11월 13일
역시 또 지림. 이젠 조금 지리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 소변을 봄.


그 후 약 먹이려 할 때마다 소변 지리는 양이 점점 많아지고, 색도 점점 붉어짐.
병원에서 검사받기로 한 날이라 방금 다녀왔는데, 이동장에 넣으려고 데리고 나왔을 때 또 약 먹이려는 줄 알았는지 오줌 쌈. 여태 지린 것 중 제일 핏빛이었고, 마지막엔 완전 피같은 오줌 살짝.
초음파 검사를 했지만 오줌을 싸고 온 탓에 방광이 쪼그라들어 상태가 어떤지 보기 어려웠음. 이 상태에서 검사를 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시며, 주사 한방 맞고 약 받아옴. 내일 다시 데려오라 하심. 오줌 안 싼 상태로 오라고 하셨지만 겁먹어서 그 전에 쌀 듯. 그래도 애 상태를 봐야겠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심.

참, 몸무게 4.1kg
입원 직전엔 4.6kg이었는데..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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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mas Trackback 0 :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