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비 노빅의 <테메레르>를 읽고있습니다. 지난주엔가, 읽을 만한 책 없나 인터넷서점을 두리번거리다가 발견했어요. 독자후기에서 '이건 아무리 봐도 용과 비행사의 사랑이야기' 라는 글을 발견하고 눈 반짝! 학교 도서관에 있길래 지난 월요일부터 빌려 읽고 있어요. 근데 이거... 으하하하하하T_T 이 서양 아줌마, 분명히 동인녀의 피가 흐르고 있어! 용과 비행사의, 성별과 종족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아주아주, 두 주인공의 애정행각에 닭살이 촤르륵 돋습니다. 부럽고 질투나요. 옆에 커플이 앉아있어도 별 감흥이 안 들던 저이지만 이 책을 보고 부럽다 느끼는건.. 그만큼 공감이 가기 때문인 것 같아요. 테메레르는 인간과 생각이 다른 용이니까 뭐 그럴 수 있다 쳐도, 로렌스는 왜 저리 테메레르에게 집착하고, 어떻게 저렇게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려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너무 과장된 거 아니야? 하다가도, 저와 놈들의 관계를 생각하면, 지능 수준도 높고 말도 통하는 용과의 교류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아줌마는... 동인녀일 뿐만 아니라 이런 유대감을 가져본 사람인 게 분명합니다... 아줌마 킹왕짱!!
(아줌마라 불릴 나이는 아니예요.-_-;)
어쨌든, 재미도 있지만 생각할 것도 많은 책입니다. 이 세상엔 이런 용이 존재하진 않지만 우린 여기 영국 사람들처럼 세상의 주인은 인간이라 생각하며 살죠. 지구엔 지구인만 사는게 아닌데 말이죠. 부끄러워져요.
아직 번역판도 다 나오질 않았고 저도 3권을 읽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진 모르겠지만 용들의 권리를 위해 애쓰는 템레르, 잘 되길 바랍니다. 저도 놈들과의 진실된 교감을 좀 나눠봐야겠어요.ㅋ 그리고.. 이 소설처럼, 서로간의 교류만으로는 끝내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