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에 집에 돌아와보니 거실에 널어놓았던 감자더미 위에서 양슌것으로 추정되는 맛동산 발견. 얜 가끔은 이런데에 질러놓긴 하니 그러려니 함.
밤에 감자더미 위에서 또 포즈 잡음. 맛동산은 손가락 한마디 분량만 싸고, 무색무취(...)의 점액질 액체를 같이 쌈. 맛동산과 섞여있진 않고, 완전 분리된 하나의 물질같았음.
나중에 거실구석에 액체만 조금 더 쌈. 요건 젓갈냄새처럼 약간 쉰 냄새.
그 후에 평소보다 더 의지하는 것 같은 모습 보임.
금요일. 여전히 구석에서 쌈. 전날보다는 맛동산과 액체가 약간 섞인 형태. 양도 적음.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뭔가 더 신경질적이고 평소보다 더 백반이를 무서워한다는게 느껴짐. 화장실 가는지 의문. 화장실에 밀어넣으니 들어가기 무섭고 싫은것처럼 화내며 나옴. 예전같았음 생각없으면 그냥 나왔을 텐데. 소변은 누긴 누나 걱정됨.
저녁엔 맛동산을 두번인가 쌌는데, 각각 손가락 하나 양, 조금씩 묽어짐.
토요일. 아침에 그 거실 구석에 소변 눔. 평소보다 많은 양. 참고있었나보다. 변도 더 묽어짐.
오후에 빗속을 뚫고 병원에 다녀옴(나만!). 생식을 3월 말부터 했다고 거짓말함.T_T 몸무게도 1kg 줄은 상태고 하니 병원에 데려올 것을 권함.
비도 많이 오고 하니 바로 데려오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셨지만 바로 데려감.-_-;; 이동장에 양순이 잡아 넣는 데 아주 힘들었음. 한번 실패하고 나서 좀 많이 과격한 방법으로 넣었더니, 병원 다녀온 후에도 전체적으로 쫄은 양순이를 볼 수 있었음(나한테 쫄은 건 아니고...).
변검사하고 주사맞히고.. 다행히 검사 결과 기생충이나 세균에 의한 건 아니고, 적혈구가 조금 나왔지만 설사하다보니 헐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더 검사하려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우선 설사약 3일치 지어주심. 아무래도 더위+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 하심. 얘가 백반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 알았지만 지 할 건 다 하니까 괜찮은 줄 알았는데...T_T
처음에 증상 적으신 선생님은 생식 웬만하면 하지 말라 하셨는데 이 원장선생님은 하지 말라는 말은 안하심.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정도? 생식에 부정적이실 수도 있는데 양순이 아픈거랑 연관시키지도 않고 이렇게만 말씀해주셔서 감사.
어쨌든 은혜로운 선생님 덕분에 변검사비도 내지 않고 약값만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