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이가 있어도 내 침대에서 곧잘 자던 양순, 침대가 사라지자 내 방에 점점 소원해지더니 양슌이를 차지하려는 엄마의 유혹에 넘어가 밤에는 방에 잘 오지 않는다.T_T
그래도 지난 초여름에 오랜만에 밤에 머물다 가곤 했는데 다시 안방으로 돌아가고... 확실히 본거지가 안방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낮에는 집에 사람(아군)이 별로 없다보니 백반이(적군ㅠㅠ)도 범접 못하는 완소박스에 들어가서 자곤 하는데 그게 바로 내 방에 있는 거지!! ...그렇다고 날 보러 오는 것 같지는 않고.. 철저하게 아침 먹고 출근하고 밤에는 퇴근한다. 안방으로.

어젯밤엔 웬일인지 퇴근도 안하고 자고있길래 같이 자고 싶은 마음에 박스째로 이불, 베개 옆으로 옮겨놓았더니... 다신 이러지 말아야지. 보이지 않는 팽팽한 공기에 죽는 줄 알았다. 백이가 자꾸 상자로 다가가려 하고... 잠에 취해있던 애 눈이 확 찢어져서! 신경이 살짝 곤두서있는게 눈에 보이더라. 양순이가 자다 깨면 백이 무섭다고 으와아아악-!!! 하며 도망가진 않을까.. 아침엔 내 얼굴이 두개로 나뉘어져있진 않을까.. 진짜 무서웠다(그렇다고 애들 내보낼 생각은 안함ㄲㄲ).
혹시 몰라 이불로 얼굴 가리고 잤는데, 어느 순간 눈을 뜨니 백반이 두녀석 모두 상자를 검사하고 있어서 깜놀;;; 알고보니 아침밥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양순이는 이미 나간 뒤였다. 짜식, 의외로 조용히 나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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