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파내고 싶을 정도로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을 먹었더니 온 몸에 힘이 쫙 빠진다.
저번에 먹었을 때도 약효가 심하게 세어서 이 약은 다시 안 먹으려 했는데 결국 다시 먹었다. 아까 약발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간단한 타자 치는 것도 막 틀리더라.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생리통이 거의 없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매달 약을 먹는 친구들을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정상인의 대열에 들어선 건가. 생리 시작 전에 벌써 이러면 뭐 어쩌라고.-_-;
엄마는 말씀하신다. 생리를 한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 줄 아냐고. 폐경기가 되면 참 부러워진다고. 하지만 그건 일단 생리를 한다는 상황에서의 일이고, 생리 자체가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애를 낳을지 안 낳을지, 몇 명이나 낳을지도 모르는데 몇 십 년 동안이나 한 달에 한 번, 적어도 일주일 이상씩 이래야 한다는 게 끔찍하다.